왕복 4차선 도로가 혼잡해진다. 관광객과 시민들이 뒤섞여 거리를 걷는다. 음료수를 마시던 행인은 손에 쥔 플라스틱 용기를 익숙하게 길거리에 버린다.교차로 앞 다수는 녹색불을 기다리고, 일부는 당당하게 횡단한다. 날카로운 자동차 경적이 울린다. 무단횡단 보행자에 급제동한 자동차 뒷모습은 붉게 타오른다. 브레이크등 위 하늘은 복숭앗빛으로 뒤덮인다. 자연만 창피함을 인지한 듯했다. 찬란한 자연을 간직한 제주도의 중심 번화가 제주시 연동의 퇴근 시각인 저녁 7시 모습이다. 관공서가 밀집된 연동은 도민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곳이다. 제주국제